창펑자오 "바이낸스KR, 자회사 아닌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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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4월 6일 '바이낸스KR'이란 브랜드로 국내 상륙했다. 바이낸스 글로벌 오더북(호가창)을 공유해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BKRW'를 통한 원화거래 지원 등을 내세워 국내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출격 소식에 국내 거래소를 비롯한 업계 전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월 7일 조인디를 비롯한 블록체인 미디어협회 소속 6개 매체는 창펑자오(CZ) 바이낸스 대표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바이낸스KR에 관한 구체적 소식과 함께 올해 사업계획, 암호화폐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CZ와의 일문일답(전체 인터뷰 영상은 17일 금요일 오후 4시 유튜브에서 공개됩니다).
Q>바이낸스.Incㆍ바이낸스KRㆍBXB의 관계를 명확히 해달라.
“우선 BXB는 바이낸스의 한국 파트너사다. 바이낸스KR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낸스KR은 브랜드명에 가깝다. 바이낸스.Inc의 협의 하에 라이선스를 받은 것이다. 또한 바이낸스KR은 라이선스 프랜차이즈로 별도의 회사로 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글로벌 거래소는 바이낸스.Inc가 운영하고 있다.”
Q>특금법 개정안 통과로 규제장벽이 높아진 현 시점에 한국에 진출한 이유는?
“바이낸스는 2년 반 동안 한국 시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BXB와 한국 진출 논의를 한 기간은 1년 반 남짓이다.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했다. 바이낸스가 직접 현지 거래소를 론칭하는 것도 옵션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파트너사와 함께하게 됐고,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나 바이낸스KR을 론칭했다. 우리는 10~20년 멀리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규제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Q>한국 진출에 클라우드를 활용한 이유는? 또한 클라우드의 한계점은?
“바이낸스 클라우드는 한국 진출 과정에 함께 했다. 우리는 바이낸스 기술과 유동성을 활용하고 규제에 부합하는, 한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바이낸스 클라우드의 한계점은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인력 병목 현상이다. 사람의 수보다 일이 많은 경우다. 현재 클라우드 관련 엔지니어, 프로덕트 매니저(PM), 개발자가 필요하다. 충원이 된다면 보다 빨리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도 쉽지 않다. 지역마다 규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지 정부 및 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해 로컬 파트너와 손을 잡고 있다.“
Q>향후 바이낸스 클라우드에 어떤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인가?
“현재는 클라우드 솔루션에서 법정화폐-디지털 자산 게이트웨이 거래 플랫폼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BKRW를 론칭했다. 향후에는 런치패드(Launchpad)나 커뮤니티 투표, 스테이킹(staking), 마이닝(mining) 등 이자 수익 상품도 추가할 생각이다.”
Q>바이낸스USD(BUSD)의 로컬 파트너사인 팍소스는 잘 알려져 있지만, BXB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한가? 문제가 생길 시 누가 최종 책임을 지나?
“팍소스도 초기엔 신생 회사였다. 회사가 잘 알려져 있는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다고 본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에 펀드가 있어야 한다. 팍소스는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NYDFS)의 관할 하에 있으며 엄격한 회계감사를 거친다. BKRW 역시 회계감사를 받고 있고, 규제 당국이 언제든지 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Q>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보다 나은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바이낸스는 사용하기 쉽고 다양한 코인 거래를 제공한다. 안정적이면서도 속도가 빠르다. 플랫폼의 구동 속도는 0.5초만 빨라져도(이를 체감하는 이용자는 드물겠지만)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바이낸스라는 프로덕트 자체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이낸스의 유동성, 오더북 공유, 저렴한 거래 수수료 등 다양한 기능은 플랫폼에 차별성을 부여한다. 여기에다 BKRW라는 원화 스테이블을 통해 법정화폐 거래도 손쉽게 할 수 있다.”
Q> 한국 시장 진출의 목표는?
“한국 유저들에게 ‘바이낸스KR’이라는 또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는 게 당초 우리의 바람이었다. 향후 빠르고 양질의 서비스, 값싼 수수료와 높은 유동성, 현지화가 잘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 한국 시장의 사람들은 눈이 높아서 이를 충족하기 쉽지 않지만 항상 최고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한국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한국 시장의 잠재력과 리스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은 디지털 자산 분야의 선진국이다. 인구 수 대비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을 사용한 경험이 있거나 사용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도 발전해서 로컬 거래소들이 비즈니스를 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시장은 유동성이 부족하다. 거래는 활발하나 글로벌 시장 연결되지 않아 ‘김치 프리미엄', ‘역프리미엄'이 발생한다.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한다면 보다 큰 유동성을 누릴 수 있을 거라 본다. 바이낸스는 한국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한국 프로젝트들이 세계로 나아가고 유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Q> BXB 외에 다른 한국 기업에 투자 혹은 인수할 의향이 있는가?
“항상 새로운 회사를 찾고 있다. 한국 외에 중국ㆍ인도ㆍ미국에서도 인수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 거래소들과의 파트너십도 고려하고 있으며 논의 중이다.”
Q> 올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분야는?
“탈중앙화 팀이기 때문에 딱히 우선순위를 두기 어렵다. 모든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바이낸스KR 같은 로컬 거래소들의 확보다. 현재는 각 로컬 시장에서 법정화폐-디지털 자산 거래를 용이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을 언급하자면 바이낸스카드, 바이낸스 마이닝 풀, 스테이킹, 론 등과 같은 프로젝트가 있다. 직불카드인 바이낸스카드는 현재 준비 막바지 단계인데 비교적 작은 국가들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점차 확장하려 한다. 한국 진출도 희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덕트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게 인기를 끌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을 다각도로 보고 있다.”
Q> 3년간 거래소ㆍ자선ㆍ교육ㆍ액셀러레이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해왔다. 전략적 경영 방침은 무엇인가?
“바이낸스 내 비즈니스 유닛(팀)이 많고, 파트너도 많다. 트러스트월렛ㆍ와지르엑스ㆍBXB 모두 파트너사로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바이낸스의 역할은, 운영 시 가장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트러스트월렛의 경우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익 창출이 안 된다. 그래서 회사를 인수해서 개발할 수 있도록 2년째 지원하고 펀딩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 비즈니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거래소는 수익이 필요하다. 하지만 법정화폐 마켓에서는 가끔 수익이 적은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화폐-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한 거래소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수합병 관련해서는 ‘암호화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특정 상품이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면 인수합병 및 투자를 고려한다.”
Q> 바이낸스의 지향점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되고 싶다. 내부에서도 ‘회사', ‘기업'이라는 단어를 잘 안 쓴다. 현재는 거래소 사업 규모가 가장 커서 사람들이 바이낸스를 거래소로 인식한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거래소는 일부에 불과하다. 결제ㆍ송금ㆍ투자ㆍ파이낸싱ㆍ게임ㆍ리테일 등 다양한 영역이 있고 바이낸스도 여러 영역을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지향점은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ㆍ탈중앙화 자율 조직)다.
Q> 올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어떻게 보나?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과 비트코인에 유리한 시장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활동이 늘었다. 바이낸스 트래픽도 늘었다. 현재는 대공황(Great Depression) 상황과 비슷하고 양적 완화 정책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유리한 상황이다. 또,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수요가 늘어나고 사용처도 증가할 거라 예상한다.”
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market/id/1805